18일 오후 2시46분. 일본 도호쿠 지역의 피난소 2176곳과 도쿄의 중·참의원 회의장 등에서 묵도가 시작됐다. <엔에이치케이>(NHK)가 비춘 이와테현 야마다마치의 한 피난소에선 나이든 이들이 개어놓은 이불 사이로 굽은 허리를 힘겹게 펴고 일어서 손을 모으는 모습이 보였다. 1주일 전 이 시간, 규모 9.0의 ...
“도망가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도쿄전력 직원들입니다.” 한 도쿄전력 여직원의 일기가 16일부터 일본 트위터와 블로그에 퍼지며 일본인들을 울리고 있다. 이날 다시 181명으로 늘어난 도쿄전력 및 협력회사의 사원, 여기에 17일 상공과 육상작전에 투입된 자위대와 경찰 기동대 등은 ‘최악의 상황’을 막...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메시지를 전할 리비아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9일 전했다. 이날 리비아 국적의 소형 제트기 한대가 그리스의 항공 관제구역을 통과해 카이로에 착륙했다. <에이피> 통신은 리비아대사관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이집트 관리를 ...
혁명 이후 아직 치안 공백이 메워지지 않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콥트 기독교도들과 무슬림들이 충돌해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콥트교도 남성과 무슬림 여성의 사랑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은, 이 나라의 깊은 종교적 갈등을 드러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9일 무슬림들의 교회 방화에 항의하고 차별철폐를 요...
천재 디자이너의 추락. 명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수석디자이너이며 드라마틱한 패션쇼와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로 유명한 존 갈리아노(51)가 유대인 비하 및 히틀러 찬양 발언 파문으로 디오르에서 1일 끝내 해고됐다. 지난 24일 밤 파리의 한 카페에서 유대인들에게 모욕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됐던 ...
22일(현지시각) 리비아 상황과 관련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와 부대사가 서로 자국을 대표해 설명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부대사인 이브라힘 다바시는 최근 유엔의 개입을 주장하며 반카다피 노선을 천명한 인물. 반면 며칠간 모습...
“카다피를 사랑하는 남녀들이여. 집에서 나와 저들의 소굴을 공격하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69) 국가 지도자가 22일(현지시각) 국영 티브이를 통해 이런 연설을 한 직후, 수도 트리폴리 광장의 친정부 시위대는 축하의 총포를 쏴대며 카다피의 초상화와 국기를 흔들었다. 같은 시각 동부 벵가지의 반정부 시위...
22일 낮(현지시각) 강진 발생 이후 뉴질랜드 경찰과 구조대원 등은 결사적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찾는 등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다. 주민들은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내기도 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며 비까지 내리면서 구조작업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은 전했다. 구조를 기다리...
이집트 검찰이 21일 호스니 무바라크(82) 전 대통령 일가의 국외자산에 대한 동결 작업에 착수했다고 국영 티브이가 보도했다. 압델 마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은 이날 무바라크와 그의 아내 수전, 아들 알라와 가말 부부 등에 대한 국외재산이 동결될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에 협조를 요청해달라고 아흐메드 아불 게이...
인도네시아 정부 쪽은 21일(현지시각) 한국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호텔방에 들어가 정보를 훔쳤다는 의혹에 대해 도난당한 군사기밀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 쪽에선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이라며 이 일을 쟁점화할 태세다. 인도네시아의 영자지 <자카르타 글로브>에 따르면 정무 및 법무·...
“우리가 승리했다. 이집트가 승리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이 이집트 국기와 환호로 뒤덮였다. 지난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83) 이집트 대통령이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굴복해 결국 권좌에서 물러났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이 이집트로 확산된 지 18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