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돈 많아 보이는 새 남자친구’의 차는 ‘빨간 스포츠카’, 호텔 앞에 멈춰선 회장님의 차는 ‘검정 세단’, 갓 결혼해 새 차를 뽑았다고 싱글벙글한 김 대리의 차는 ‘은색 중형차’…. 자동차 색상에 대해 우리는 어느 정도 ‘학습된 편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도 회장님은 검정 차를, 새 남친은 빨간 차를, 새...
바람이 차다. 제법 두툼한 옷까지 모두 꺼낼 시간이다. 장롱 깊숙하게 넣어둔 옷상자부터 서랍 안쪽까지 뒤지다 보면 두꺼운 스웨터부터 촉감이 부드러운 목도리, 내 손모양 따라 주름이 난 가죽 장갑까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익숙하고 반가운 아이템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어떤 것들은 ‘이건 인제 버리고 새로 살까...
가구 디자이너 한정현(39)씨는 얼마 전 서울 가로수길을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빨간 클러치를 발견했다. 손바닥만한 가방 하나의 가격이 75만원. 수입 명품인가 싶지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이카트리나 뉴욕’(Ekatrina newyork)의 제품이다. “화려하고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가방을 사고 싶었거든요. 그즈음 꽂힌 색깔...
‘유르트’ 김영민·강윤주 디자이너 ‘유르트’(YURT)를 만든 김영민(37)·강윤주(32) 디자이너를 만난 곳은 서울 홍은동 한 골목 끝의 작은 건물이었다. 3층짜리 건물을 작업실 겸 쇼룸 겸 숙소로 활용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진한 가죽 냄새. 재봉틀 옆에 접혀 있는 자전거 두 대를 지나 쌓여 있는 가죽 원단 사이를...
임진각에서 한 보수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강행을 앞두고 우려했던대로 충돌이 일어났다. 25일 11시40분, 미리 공지한 대북 전단 살포 시간을 1시간여 앞둔 시각.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입구에 전단을 날리려 도착한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회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지역 주민·진보 단체 회원들이 충돌했다. 본격적인 ...
올해로 14주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가 ‘밤을 잊은 동대문’에 한층 가까운 모습으로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이하 디디피)에서 축제의 문을 연다. ‘2015 봄/여름(S/S) 서울패션위크’는 ‘구름 위를 걷는 소녀’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시도하는 심야 패션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