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 지난 10일 밤 촛불 인파가 가득 메운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선 수십명씩 어우러진 ‘넥타이 부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반쯤 풀어헤친 이들은 서로 어깨를 겯고 시도때도 없이 <아침이슬>을 불렀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쪽은 “주말이 아닌 평일 저녁에 ...
경찰이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는다며 10일 새벽 서울 세종로 네거리 등에 대형 컨테이너를 설치하자 시민과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황당하다”, “창피하다”는 반응과 함께 “현 대한민국 정부의 수준을 보여주는 행위”라는 지적이 많았다. 세종로 인근에 사는 이지수(38)씨는 “저녁 시간에 시위 때문에 ...
▲ 오늘 간식도 주먹밥 = 네이버 카페 진보선언 회원들은 주먹밥 500개를 만들어 나왔다. 15개월 아이가 있어 집회 현장에 나올 수 없다는 누리꾼 ‘춤추러가자’는 지난 5일 “밥이라도 가져다 주고 싶다. 함께 할 사람은 같이 말들자”고 의견을 올렸다. 12시께부터 15명의 카페 회원들은 모여 500개 정도의 주먹밥을 만...
▲ ‘천지창조’ 빗대 ‘이 대통령과 미친소 손 잡기’ = 오후 3시께 시청 앞에는 전시회가 펼쳐 졌다. 두 명의 거리 화가가 즉석에서 전시회를 벌이고 있는 것. 시민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패러디한 것. 이명박 대통령과 미친소가 손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림...
‘폭력전경 ○○○을 수배합니다’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경 모음’ 촛불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성난 민심이 온라인에서 전·의경에 대한 분노로 나타나고 있다. 전·의경들의 사진과 전화번호, 싸이월드 주소 등이 ‘폭력 경찰’이라는 게시물로 올라오는가 하면, 여자친구 등 주위 사람들의 신상명세도 떠나니...
31일 넓게 트인 광화문 거리에서 쏟아져 나온 구호와 노래는 시민들을 1987년 6월로 데려다 놓았다. 절반 이상은 ‘6월 민주항쟁’을 겪어 보지 못한 10대와 20대였다. “명박 타도! 고시 철회!” 시민들의 구호는 하나로 통일돼 갔다. “독재 타도, 호헌 철폐”를 외치던 87년 6월과 닮아 갔다. 삼청동 어귀에서 만난 조...
서울대 의대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폭언을 하고 때린 것으로 조사돼, 대학 본부의 징계를 받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30일 이 병원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소아비뇨기과 김아무개 교수가 자신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욕을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진상 조사를 벌여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결론짓고, 대학 본부...
상당수 국민들이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방침에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뉴라이트단체 회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을 보증하겠다’며 시식한 쇠고기가 30개월 미만 최고급 미국산 쇠고기였던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뉴라이트의사연합 등 8개 단체는 지난...
“미국소를 한우로 속여 팔면 어쩌지AI도 난리…안전밥상 지켜주세요” “모두 미국산 쇠고기에 정신이 팔려있던 사이 조류 인플루엔자가 수도권까지 왔다. 우리나라 남쪽 끝자락에서 발생해, 맨 위에 있는 서울까지…, 우리나라는 지금 난리가 났다. 나의 안전한 밥상을 지켜달라!”(5월6일) “닭고기는 75도 이상에서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