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조직적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난 ‘오빤 MB(엠비)스타일’ 동영상(이하 엠비동영상)은 지난달 30일 열린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재판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국정원 심리전단의 중간 간부였던 이아무개씨가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진술했...
국방부가 22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대선 개입 댓글 작성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 중간발표를 통해 “별도의 상부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사이버사령부 압수수색 등 수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우려하던 대로 은폐·축소 수사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방부 조사의 문...
최소 8명 이상의 국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 요원들이 특정 아이피(IP·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게시물 700여건을 ‘오늘의 유머’(오유) 누리집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여럿이 한 아이피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군이 조직적으로 활동했다는 점이 한층 분명해졌다.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이 확...
지난 20일 공개된 국가정보원 트위터 글 5만여건 가운데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대선개입 글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모두 44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과 군의 연계 활동 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단서다. 22일 <한겨레>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새로운 증거로 법원에 제출된 트위트 ...
민주당이 22일 국가정보원·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등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대선 결과와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정세균 당 상임고문이 트위터에 “지난 대선은 국정원이 개입된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고강도 전면투쟁”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선 자체가 심각한 부정’이었다고 한 ...
외국 대학에서 한국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을 비판하며 한국의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학) 등 국외 학자 206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대선과 정...
국가정보원(국정원)의 트위터를 이용한 조직적 대선 개입이 드러나고 수사 방해의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했는데도, 보수 신문을 중심으로 한 언론들이 검찰 내부의 ‘항명’과 ‘내분’, 정치권의 ‘정쟁’ 프레임으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사안의 심각성을 외면한 물타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전 국정원 사건 특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