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허리띠로 두살짜리 아들을 의자에 묶었다. 식탐이 심한 현제(가명)가 의자에 올라가 식탁을 헤집어 놓는다는 게 이유였다. 그래도 안 되니 빗자루를 들고 때렸다. 바지에 오줌을 누면 베란다에서 벌을 세웠다. 2011년 3월의 어느 봄날, 현제는 베란다에서 쓰러졌고, 하루 만에 숨졌다.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결...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 지난 4월 초, 연수(가명)의 학대를 신고‘했어야’ 하는 신고의무자들을 만났다. 연수의 멍을 6월과 7월 목격한 어린이집 교사는 지난 4월 <한겨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고의무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왜 신고를 하지 않았느냐”에 대한 답이었다. 다른 어린이집 교사는 반...
새정치민주연합의 진보개혁성향 초·재선 의원 22명이 1인당 1000만원을 갹출해 자발적으로 만든 ‘더미래 연구소’(이사장 최병모 변호사)가 11일 창립식을 열었다. ‘2017년 진보집권’과 ‘2030년 더 좋은 미래’를 기치로 내세운 연구소 창립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문재인 당대표 당선 이후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내세우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으로 ‘포용적 성장론’을 제시했다. 문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득 주도 성장, 조세정의, 경제민주화 등의 목표를 실현할 유능한 경제정당의 구체적 방안을 만들기 위한 기구를 출범시킬 것”이...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아 증여세를 탈루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가 영국 유학 중이던 1995년 서울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를 분양받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지원받았...